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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H, 임대주택 임대료 올린다...“시세 반영하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2년까지 부채비율을 248%까지 감축한다. 재무건전성을 높여 투자ㆍ수익 창출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려는 전략이다. LH는 정부에 지원확대를 요구할 방침이지만, 자체적으로 임대주택 임대료 인상에도 나설 계획이다.

헤럴드경제가 28일 단독 입수한 LH 중기 경영목표에 따르면 올 부채비율은 연초 목표치인 312%로 추정됐다. 작년(343%)보다 31%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11년(468%)보다는 무려 156%포인트 줄었다.



LH가 2022년까지 부채비율을 250% 아래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종합재무관리 체계로 전환해 신규 사업 발굴 등 자구노력과 정부지원ㆍ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LH가 공급한 임대주택 모습. 


LH는 올해 중장기 재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로 자평했다. 실제 올 경영계획에 ‘구분회계별 재무추정방식 도입으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고도화’ 과제 등 12개의 재무개선과제를 반영해 실적을 점검했다. 내년부터는 재무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부채와 사업수지 관리방안을 발굴하고, 운영ㆍ재무계획 시스템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종합재무관리체계가 본격화한 2019년 이후엔 적정수익 확보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부채비율 250% 이하 달성과 현재 이자보상배율을 1.5 이상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다.

재무혁신 성패를 가를 관건은 내년부터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LH는 매년 2조원씩 5년간 10조원의 투자액을 부담한다. 향후 5년간 투입하는 50조원의 재원 가운데 LH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투자액을 부담하는 셈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LH의 내년 사업비 투자계획은 21조원이다. 최근 5년간 평균인 17조5000억보다 약 3조5000억원이 많다. 5년간 소요재원 58조원 중 26조원에 달하는 LH자체조달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우려도 큰 상황이다.




LH는 이에 대해 “건설단가를 고려해 임대주택 정부지원단가를 연간 3%로 상향하고, 올해 지원이 종료되는 노후공공임대시설 개선사업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며 “시세가 반영되도록 임대주택 임대료 산정체계를 개편하고 주택도시기금 금리인하, 임대주택 출자비율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상우 LH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거복지 콘퍼런스에서 “사업 조정과 다각화로 금융부채를 줄이고 토지 용도를 바꾸는 등 다양한 판촉 활동으로 수익을 늘리는 중”이라며 “2~3년 이후에는 금융부채를 60조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