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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美서 애플 상대 집단소송 확산 조짐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美서 애플 상대 집단소송 확산 조짐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캘리포니아 이어 일리노이서도…원고들 "문제 알았다면 새 아이폰 안 샀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AFPBBNews=뉴스1

애플이 일부러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떨어뜨린 사실을 인정한 걸 문제 삼는 소송이 미국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주민 2명 등이 전날 현지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는 이들 2명 외에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1명이 원고로 참여했다.

이들은 먼저 쓰던 아이폰의 성능이 떨어져 새 아이폰을 샀다며 배터리를 교체하면 아이폰 성능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새 아이폰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새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같은 날 애플에 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 2건이 제기됐다.

애플은 지난 20일 낸 성명에서 구형 아이폰의 속도가 느려지는 건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 때문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일부러 구형 아이폰의 속도를 떨어뜨렸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한 셈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저온에 노출되거나, 충전이 덜 됐거나, 노후한 경우 기기가 부품을 보호하느라 갑자기 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뒤 아이폰7에도 확대 적용했으며 앞으로 다른 기기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뉴스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서는 이달 초부터 애플이 의도적으로 사용한 지 몇 년 지난 아이폰의 속도를 느려지게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